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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 기록/그냥 일상

내 생에 첫 배구 직관-현대건설배구단 VS KGC 인삼공사(20.01.23)

by 알렉스러버 2020. 1. 24.

'돈은 아낄 수 있는 데로 아끼자.'라는 마인드를 가진 나도 인간이기 때문에 당연히 소비는 할 수밖에 없다. 소비를 할 것이라면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처음 저축을 시작했을 때 정해둔 규칙이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보낼 때는 너무 아끼려고만 하지 말자.>였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먹으면서 크고 확실한 일을 위해서 중간중간 나를 위한 시간도 필요한 것이니까 말이다.

 

오늘은 친한 친구들(고등학생 시절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며 같이 이런저런 고생을 겪은 사이.)과 함께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 배구단 VS KGC 인삼공사 여자배구 경기 직관을 다녀왔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 포스터

오늘 경기를 뛴 팀들 말고 다른 배구팀을 좋아하는 친구가 표를 예매해줘서 같이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집에서 멀지는 않았다. 도착해서 처음 경기장에 들어간 순간, 열띈 분위기에 깜짝 놀랐다.

 

수원실내체육관,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울려 퍼지는 함성과 응원소리, 그리고 신나 하는 관중들,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알고 보니 수원 실내체육관이 현대건설팀의 홈 경기장이라 팬들이 응원을 더욱 열정적으로 하고 있는 중이었다. 처음 느껴보는 경기 전 분위기에 나까지 긴장이 잔뜩 되었다. 시간이 흘러 전광판에 영상이 나오고 선수 입장이 시작되었다.

 

참고로 이 시국에 조금 그렇지만 고등학생 시절부터 일본 배구 애니메이션을 너무 좋아했었어서 규칙은 이미 숙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배구를 포함해 스포츠 경기를 직관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실 처음에는 큰 기대라던지 감흥은 없었다. 경기를 보기 전 약간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또 평소 스포츠에 대한 지식도 거의 없었다는 점도 있었다.

 

그렇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어느새 나는 경기 내내 환성, 한숨을 반복하고 있었다.

현대건설팀의 홈 경기장이라 그런지 자연스럽게 현대건설 여자배구팀 '힐스테이트'에 눈이 갔다. 반대편에 앉아 열정적으로 힐스테이트팀을 응원하는 팬들을 덕분에 나까지 함께 응원하게 되었다. 공 하나에 그렇게까지 집중한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ㅎㅎ 초반에는 현대건설팀이 세트를 따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위기가 와서 결국 5세트까지 가고 말았다. 긴장돼서 조마조마하고 있는 순간! 결국 마지막 세트를 따내고 현대건설팀이 승리하게 되었다!! 초면인 배구팀인데도 꽤 오래 응원해오던 팀이 이긴 것 마냥 기뻤다. :)

 

배구 경기 전 받았던 팜플렛...

 그 덕분에 경기 전 챙겼던 팸플릿은 꼬깃꼬깃 걸레짝이 되었다... 긴장돼서 마구 잡고 득점 때마다 신나서 휘두르다 보니 이 모양 이 꼴이 난 것 같다...^-^ 그만큼 내가 경기를 정말 재미있게 즐겼다는 증거물이겠지? 다음에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여자배구경기가 열리면 직관 하로 또 가고 싶다.

 

경기의 승패를 떠나서 선수 한 명 한 명 모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나도 내가 하는 일,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여러모로 행복하고 즐거웠던 하루였다!! 27일에는 흥국생명과 수원 실내체육관, 홈 경기장에서 경기를 한다니 관심 있으면 가보는 것도 좋겠다! 모쪼록 다들 돈을 아끼더라도 정말 소중한 단 하나에서만큼은 돈보다는 그 일이 먼저이기를 바란다. 그래야지 삶의 행복함으로 힘을 비축해 그 힘으로 저축을 하고 재태크를 하는 <경제 원동력>을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오늘 포스팅은 경제보다는 나의 일상과 개인적인 생각이었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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