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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TINA 대학생 경제/TINA 아르바이트 썰

대학생 아르바이트 경험 썰 -(두번째) 피자헛 패스트푸드점 알바 후기

by 알렉스러버 2020. 1. 27.

고등학교 3학년, 종합전형 대학입시를 선택한 나는 여름방학 전 기말고사가 (열심히 준비한) 마지막 시험이었다. 2학기에는 자소서, 면접만이 남아있어 비교적 여유로운 상황이었다. 여름방학 동안 뒹굴거리며 한가하게 고등학교 3학년을 마무리하겠구나라고 생각하던 중,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우리 같이 알바 지원해볼래???"

 

친구의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대학생 때 사용할 노트북이 필요했다.

 

'그럼 아르바이트를 해서 노트북을 사야겠다!'

 

그렇게 처음으로 들어가 면접을 보고 처음 시작한 아르바이트가 피자헛이었다. (그때 산 노트북으로 지금 포스팅을 하고 있다.)

 

 

 

 

 

 

피자헛에서도 홀이 없는 매장에서 주방과 고객 응대를 맡았다. 주로 사이드메뉴, 피자 제작, 설거지, 청소, 전화, 주문받기 등 다양한 일들을 했었다. 아르바이트 기간은 1년 정도 된다. 중간에 쉬기도 하고 그만뒀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했어서(왜 그랬지...^^) 기간이 정확하지는 않다.

 

첫 아르바이트라 실수도 많이 하고 주방일 하는 아르바이트가 비교적 힘든 편인데 (다른 아르바이트들을 해보며 알았다.) 잘 모르고 열심히 일하다가 허리 건강도 잃고... 팔뚝에 상처가 깊게 나서 피를 뚝뚝 흘리기도 했었다. 이번에 피자헛이 1인 1피자라는 새로운 도전과 신드롬을 불러왔을 때 내가 든 생각은 '아, 아르바이트생들이 많이 힘들겠다...'였으니 말이다.

 

그래도 항상 안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분명 좋은 기억도 남아있다!

 

그럼 본격적으로 피자헛 아르바이트의 장단점, 기억에 남는 일화, 소감들을 말해볼까 한다. :)

피자헛과 같은 피자집이나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장점

 

1. 피자&스파게티 덕후들 주목! 식사를 피자와 스파게티로 가능

 

물론 그냥 먹을 수는 있는 것은 아니고 몇 시간 이상 근무해야 가능하다. 내 기억 상으로는 5시간? 이상 근무하면 30분 휴식과 함께 사이드 메뉴 식사가 가능하고 9시간 이상 근무해야지 1시간 휴식과 함께 미디엄 피자를 먹을 수 있다. 그래도 맛은 정말 좋기 때문에 근무하면서 양식을 먹고 싶다! 하면 추천합니다!:0

 

(같이 일했었던 사람 왈: 저는 여기 밥 먹으로 와요!^^)

 

 

 

 

 

2. 경력이 올라 갈수록 시급이 올라간다.

 

이건 굳이 피자헛만의 장점은 아니지만 오래 일한만큼 시급이 최저에서 조금씩 늘어났다. 그래서 비교적 다른 아르바이트보다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그 덕분에 2달 정도 일해서 바로 노트북을 내 힘으로 구입했다. :)

 

3. 끈끈한 동료애X100 ♥3

 

피자헛 아르바이트에서 가장 크게 얻은 점이다. 바로 친구들!

 

주방일은 어렵고 힘든 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협업하는 것이 정말 중요했다. 서로 실수하거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고 도우며 일을 진행했다.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4명은 서로서로를 챙기며 아르바이트를 했고 그 덕분에 급격한 속도로 친해졌다. 그리고 지금은 가장 소중한 친구들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다. :)

 

알바를 그만둔지 꽤 지난 지금까지도 그 친구들이랑 여행(내 프로필 사진들도 그 친구들이 찍어준 사진!)도 가고 술도 마시고 가볍게 놀러도 다닌다. 이렇게 소중한 만남을 남겨주었기 때문에 피자헛 아르바이트를 크게 후회하지는 않는다.

 

4. 편한 복장과 얼굴

 

주방과 전화 응대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외모에 대해서 굳이 신경 쓰지 않았다. 화장도 안 하고 옷도 후줄근한 것 입고 출근하고... 엄청나게 편했었다! 다른 아르바이트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주방일을 하는 아르바이트는 화장하는 건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이렇게 거울 보면서 내 얼굴 살필 시간에 더 쉬는게 낫다...

 

 

시험 기간에 잠도 못 자고 공부해서 피곤한데 화장하려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건... 뭔가 슬픔+억울한 감정이 들지 않는가...? 또 일하는 도중,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올리면 눈에 기름이나 이것저것이 날라들어와 눈이 뻑뻑할 수 있으며 밥을 먹고 편히 쉬어야 하는데 립스틱 신경 쓰는 건 너무 귀찮다...

 

 

단점

 

 

 

 

복합적으로 일이 힘들다. :(

 

주방일을 절때 만만히 봐서는 안된다. 설거지와 피자와 다양한 사이드 메뉴 제조는 정말 힘들다. 피자 종류가 무척 많고 피자 토핑대를 잡는 순간 그 주방 안에서 총괄이 되는 것이라 책임감도 나름 막중하다.

 

특히 주문이 몰리는 시간대 (점심, 저녁 시간)과 주말, 방학, 그리고 크리스마스나 연말은 홈파티 들을 많이 하기 때문에 더욱 바쁘다.

 

무엇보다 나는 다양한 손님을 응대한다는 점이 정말 힘들었다.

 

 

 

 

정말 신사적이고 친절하신 분들도 많았었지만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고 여자라는 이유로 반말하고 하대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기 때문이다. 피자를 던지고 가고, 아가씨가 가장 맛있는 피자로 아무거나 만들어 달라고 하더니 맛없다고 환불해달라고 하던 사람까지...ㅡㅡ 정말 다양했다.

 

아르바이트들은 모두 힘들지만 이니스프리 같은 화장품 가게는 내가 직접 물건을 제조하는 것도 아니고 손님들도 자신이 살 물건을 대부분 정하고 오며, 주로 20~40대 여성분들이라 무척 수월했다.

 

시급은 조금 높지만 이런 부분들이 피자헛 아르바이트의 큰 단점이었다.

 

 

 

그래도 피자헛 브랜드 자체의 맛은 좋은 편이고 일을 하면서 피자도 실컷 먹었고 장점도 나름 남은 아르바이트라 미운 손가락? 이런 느낌이다. 아직까지도 피자헛이라는 브랜드를 들으면 움찔거리니 말이다...ㅎㅎ

 

 

 

 

결론적으로는 피자헛 아르바이트는 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

 

1. 사람과 면대면이 싫고 편한 복장과 얼굴로 근무하고 싶은 사람

 

2. 피자, 스파게티같은 양식을 좋아하는 사람

 

3. 일의 힘듦<시급인 사람

 

4. 끈끈한 동료를 사귀고 싶은 사람

 

 

 

조금 부족한 글인 것 같아 걱정되지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댓글, 공감, 댓글 부탁드립니다. 그럼 우리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 발전된 모습으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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