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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TINA 대학생 경제/TINA 재테크 정보

내가 더 이상 사지 않는 4가지 물건- 올바른 소비 습관 잡기

by 알렉스러버 2020. 2. 1.

나는 물건을 사는 것을 좋아했었다.

 

인간관계, 아르바이트, 학업 등에서 오는 다양한 스트레스를 물건을 사는 행위로 풀었다. 이건 이래서 필요하고 저건 저래서 필요해보였다. 오늘은 힘들었으니까, 고생한 나를 위해서 선물이라 생각하고 생각하자.

 

하나씩 구입한 물건들은 어느새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 되고 곧 내가 되었다. 물건을 들이는게 즐거웠고 앞으로 사용할 시간을 생각하며 행복해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물건들에게 의문이 생겼다.

 

바로 물건들이 어지럽게 널부러진 내 방을 보게 된 순간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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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귀걸이들은 디자인이 비슷한데?', '이 노트는 2페이지밖에 안 사용했네...', 

 

 

 

 

 

 

'이건 대체 왜 산거지?'

 

 

그렇게 의문이 생긴 물건들을 중고로 팔고 정리하고 비웠다. 빠르게 정리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도 중고장터에서도 팔리지 않아 오랫동안 그 자리에 머물던 물건들은 결국 쓰레기통으로 가게 되었다. 그리고 느꼈다. 

 

 

'물건을 들이는 것에도 돈과 시간이 드는데 물건을 비우는데에도 많은 돈과 시간이 드는구나...' 

 

 

한 번 잡혀진 내 소비습관이 물건들을 계속 사게 했고 그 물건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나를 힘들게했다. 정리하기 귀찮아 미루던 물건들. 그 때문에 돈은 돈대로 새어나가고 시간 또한 시간대로 새어나갔다.

 

그걸 깨닫게 된 순간, 그때 나에게는 최소한 앞으로는 사지 않겠다고 결심한 물건들이 4가지가 생겼다. 오늘은 그 4가지 물건들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1. 책

 

고등학생 시절, 단짝친구와 시내에 있는 서점을 가는 것을 무척 좋아하던 시기가 있었다. 새 책에서 느껴지는 냄새도 좋았고 깔끔하고 단정한 표지의 책들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했다. 나름 독서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었기에 독서광 기분에 취하면 가끔 1~2권 정도를 집어 계산대에 가져가고는 했다.

 

 

음... 이런 내용이구나!

 

 

그렇게 구입한 책들은 1~2번 읽고 내 방 한구석에 자리만 차지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표지가 예뻐서 구매한 에세이, 시집들은 글보다는 그림이 더 많아 흥미가 떨어졌고, 도움이 될 것 같아 구매한 전문 서적들은 워낙 빠르게 바뀌는 정보들 때문에 시간이 지나며 메리트가 떨어졌다. 

 

결국 안 읽는 책들은 정리해서 중고장터에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그마저도 몇 권 안 팔리자 동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책들을 헐값에 팔았다. (아직도 아깝다...)

 

그리고 앞으로는 자격증 공부책, 전공 서적이 아닌 이상 책을 사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대신 가까운 곳에 시립 도서관이 있고 대학 내에도 도서관에서 읽고 싶은 책을 찾아 읽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도서관에도 충분히 많은 책들이 있었고 원한다면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할 수도 있었다. 진작에 적극적으로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게 후회 되었다.

 

 

 

2. 각종 화장품

 

무엇보다 내가 가장 많이 소비하는 것은 화장품이었다. 각종 색조 화장품들, 기초 화장품들, 매니큐어, 향수, 팩, 헤어 케어 제품들... 미용에 도움이 된다고 입소문을 탄 것들이나 유튜버들이 추천한건 닥치는데로 사들였다.

 

이걸 사용하면 더 예뻐지겠지, 완벽해지겠지. 이런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책상 옆 책을 보관하려고 둔 책장은 어느새 내 화장품들로 가득찼다.

 

하지만 그 중 내가 정말 만족하고 사용한건 그다지 없었다.

 

비슷한 색의 화장품들 중 사용하는 것만 사용하고 사용하다 그마저도 흥미를 잃게 되었다. 대체 이걸 왜 산걸까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자 화장품도 정리를 했다.

 

구매하고 나서 1번밖에 쓰지 않은 섀도우 팔레트, 한정판이라고 사놓고 뜯지도 않은 유명 브랜드 블러셔는 저렴한 가격에 중고거래를 했다.

 

나머지 색조 화장품들은 자주 사용하는 것 빼고 모두 버렸다. 다른 제품들도 마찬가지다. 정말 사용하지 않는 것들은 버리고 팔고 정리했다. 어지럽게 정리된 공간이 깔끔해지자 마음이 편해졌다.

 

이제는 화장품을 사지 않는다. 새로운 것들을 사기엔 지금 남아있는 화장품들도 다 쓰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 화장품들이 떨어지면 그때 정말 필요한지 다시 한 번 고민해보고 필요하면 구입할 생각이다.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화장품을 사지 않을 것이다.

 

 

 

3. 스티커, 문구류

 

 

 

아직 남아있는 스티커들...

 

 

나는 일명 '다꾸'라고 불리는 다이어리를 쓰는 것을 좋아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씩 일기를 몰아쓰면서 뿌듯함을 느낀다. 무엇보다 아기자기하게 일상을 기록하고 스티커를 붙이는 것을 즐겼다. 

 

한 때 스티커를 소비하는 것에 큰 재미를 느꼈다. 소품샵에 들어가면 괜히 스티커 코너를 기웃 거렸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니까 무서운줄 모르고 이것저것 다양한 디자인의 스티커를 소비했다.

 

하지만 재테크, 자기계발에 관심이 쏠리고 다이어리를 쓰는 것에 조금씩 흥미를 잃어가자 스티커는 그야말로 애물단지가 되었다.

 

적어보였던 스티커의 가격도 막상 모두 합쳐보니 억!소리가 나는 수준이었다.

 

이제는 스티커를 사지 않을 것이다. 스티커를 소비해 다이어리를 꾸미는 것보다 돈을 굴리는게 더 재미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나는 다이어리보다는 가계부가 맞는 성격인 듯 하다. :)

 

 

 

4. 불편한 옷

 

 

 

 

 

대학교 신입생이 되자마자 내가 먼저 산건 바로 이었다. 내 취향의 옷이 뭔지도 모른채 화려하고 아름다워보이는 옷들을 사서 내 옷장에 마구 구겨넣었다. 

 

처음에는 그런 옷들을 입는게 좋았다. 어울린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기도 했고 마치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화려한 옷들은 입기가 불편했다. 짧아서 입고 다니는 내내 신경이 온통 옷에 쏠렸다. 여름에는 옷이 딱 달라붙어서 덥고 답답했고 흰 색 옷은 혹시나 비춰지진 않을까 노심초사였다.

 

또 다른 옷들과 매치하기가 어려웠다. 상의가 너무 튀어서 어색하다던지, 가방 무늬가 너무 난해하다던지... 어떻게 입던 불편하고 그렇게 입고 나간 날은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니 대체 이걸 왜 산거지? 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던 물건이 바로 불편한 옷이다.

 

그래서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한 옷들은 팔거나 과감히 버렸다. 그렇게 정리하니 확실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그리고 이제는 단순하면서도 편한 옷들이 나에게 꽤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더 이상 불편한 옷들은 사지 않기로 결정했다.

 

불편한 옷을 사서 꾸역꾸역 입는 것 대신 내 취향을 찾아 입기 편한 옷들만 골라 입을 생각이다. 

 

 

 

 


 

앞으로 내가 더 이상 사지 않을 물건 목록이 늘어날 것이다. 서서히 내 삶에서 진짜 필요한 물건이 뭔지 고민하고 정리해나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물건을 가지고 싶을 때, 소비하고 싶을 때는 먼저 생각해보자.

 

 

"필요한거야? 아니면 갖고 싶은거야?"

 

 

재테크를 위해 소비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지만 물건을 정리하는 행동이 먼저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소비규칙을 잘세워 효과적이고 행복한 재테크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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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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